동창회 모임이다.

언제나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오자마자  격자 무늬 핸드백을 테이블에 척 올려 놓는다.

그리고 독자적인 언어 플레이가 시작됐다.

이때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일조의 옆구리를 툭 친다.

"너 쟤 시기 질투하니?"

"글쎄 좋은 책 쓴 작가님들은 시기 질투 엄청 해.

특히 강범구 작가님과 조성민 작가님"

한참 잘나서 떠드는 친구 말에 맞장구 를 치던 그때

  일조의 비서가 조용히 다가온다.
"회장님 노벨문학상이 확정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날자에 맞춰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와 호텔 예약을 하겠습니다."

이말에 일동이 똑같이 고개가 빠르게 나를 향한다. 

  언어장악을 하고 있던 친구가 눈이 똥그래진다.
일조는 조용히 일어나 친구들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까딱 해 보이고는 비서와 함께 나왔다. 
내가 두분 작가님을 시기와 질투를 한 결과로 노벨수상작이 됐다.